자산운용사들이 기존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현금 흐름성을 더한 '월배당' S&P500 ETF를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세에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S&P500 ETF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게 여러 개의 S&P500 ETF를 매입하는 방식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은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유일한 S&P500 ETF다. 보통 분기마다 나오는 배당금을 쪼개 월별로 지급한다. 높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장기 투자를 하면서도 매달 현금을 재투자나 소비에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월배당 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배당을 받을 수 있게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도 있다. 국내 상장 S&P500 ETF중 'TIGER 미국S&P500'과 'KINDEX 미국S&P500' 등은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지급일 기준 2·5·8·11월에 배당이 이뤄진다. 미국에 상장된 '스테이트 스트리트 S&P500'(SPY)는 1·4·7·10월, '아이셰어즈 S&P500'(IVV)의 경우 3·6·9·12월에 분기 배당이 이뤄진다. 국내 S&P500 ETF 1개와 SPY, IVV에 각각 분산 투자한다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외 상장 S&P500 ETF를 조합해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