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못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몰라…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백지 상태의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TV를 못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렇게 됐겠죠"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보통 보면 (카메라) 기자들이 연출하는 거 있지 않나.

우리도 보면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웃어넘길 만한 일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답변이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질문하자, "그 하여튼간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네요"라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현지 숙소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B컷' 사진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윤 대통령이 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포함돼 '설정샷'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진의 경우 보안 문제로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식으로 공개한다며 "이를 왜곡하는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