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에 내려져 있던 호우특보가 1일 해제되고 비가 그치면서 임진강 필승교 등 이 지역 하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0시를 기해 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에 대해 발령한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경기북부 호우 특보 해제…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낮아져
전날 밤 포천시 영평천 영평교에 발령된 홍수경보도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고 역시 전날 남양주시 왕숙천 진관교 지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도 풀렸다.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관심을 모은 임진강 남측 수역의 필승교 수위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지난달 29일 6.45m까지 상승했으나 30일 오후 2시 3.22m를 거쳐 1일 오전 8시 30분에는 2.89m로 낮아졌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하는데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지난달 29일 30.135m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27.559m로 내려갔다.

앞서 경기 북부 지역에는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0시부터 1일 오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파주 탄현면 261mm, 양주 백석 246mm, 포천 창수면 245mm, 연천 청산면 238.5mm, 동두천 상패동 237.5mm, 고양시 성석동 232mm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30일 오후 4시 30분께 양주시 산북동 샘내마을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주민 15명이 고립 위기에 처해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1일 오전 6시 30분께는 가평군 가평읍 가평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A(87·여)씨가 숨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17건의 안전조치 등 활동을 지원했다.

경기북부 호우 특보 해제…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낮아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