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협력 강화해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구축"
"북구∼경주 교통 병목 현상 과제…해소에 역량 집중"
박천동 신임 울산 북구청장 "종합대 유치해 청년 유출 막을 것"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국립종합대학을 이전 유치해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1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전기차로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사민정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구∼경주 외동읍 교통 병목 현상 해소를 위해 도로 여건 개선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 일문일답.
-- 4년 만에 다시 북구 구정을 맡게 됐는데 의미와 소감은.
▲ 북구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연임 구청장도, 재선 구청장도 없었다.

4년마다 구청장이 바뀌면서 행정의 연속성이 떨어졌고, 도시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잘사는 도시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과 바람이 이번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4년 만에 저를 다시 선택해 주시고, 부족한 제게 막중한 책임과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 북구의 당면 과제를 진단한다면.
▲ 여러 과제가 있겠지만 우선 북구와 경주 외동읍의 시 경계 교통 병목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해소 방안으로는 첫 번째로 국도 7호선 산업로 경주 시계에서 외동교차로까지 6차선 확장이다.

울산 구간은 3월 개통했으나 경주 구간은 부산국토관리청 소관이라 여러 차례 확장을 건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번째 방안은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 사업'의 조기 완공 개통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대한 조기 개통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북구민과 경주시민을 포함한 통행 이용객 모두가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국립종합대 이전 유치 목적과 기대 효과는.
▲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곳이 북구다.

울산은 매년 고교 졸업생 7천 명 정도가 타지역으로 진학하면서 청년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대학 진학 단계부터 인구 유출을 막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공약에 종합대 유치가 있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립종합대 울산 이전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의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종합대를 우리 구로 유치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젊은 도시 북구에 대학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천동 신임 울산 북구청장 "종합대 유치해 청년 유출 막을 것"
-- 북구는 대표적인 노동자 도시인데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 전기차로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사민정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부품 수가 적어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수록 고용 수준은 지금보다 떨어지고, 부품 회사 역시 같은 비율로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산업 정책과의 연계를 통한 고용 창출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합한 지원을 하기 위한 전환기금 조성, 부품 회사를 위한 기술 전환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또 조선산업 활황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는 조선 관련 산업 분야에 자동차 산업의 잉여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하겠다.

그 외 모든 업종 노동자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전 민주당 구청장이 추진하던 핵심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 사업 대부분이 주민과의 약속이고, 또 많은 투자를 해 왔기 때문에 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주민 편의시설, 그중에서도 체육, 문화 공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 임기에도 연속해 이어 나간 바 있다.

사안별로 타당성이나 예산의 효율성, 주민 요구 등을 검토해 사업을 이어 나갈지, 조정해야 할지 충분히 살펴보겠다.

무조건적인 중단이나 진행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 주민과 약속한 공약은 모두 이루겠다.

북구는 옛것과 새로운 것, 과거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큰 장점을 가진 도시다.

이런 북구를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어 가고 싶다.

오랜 시간 고향 북구만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준비한 청사진을 펼쳐 들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한결같이 주민 편에서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고, 손을 맞잡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동행자가 되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