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 캡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 캡쳐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생활고 때문에 꿈과 현실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금슬 좋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으나 잦은 부부관계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조지환 부부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기름값 5만원이 없어 지인에게 빌릴 정도로 심각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조지환을 대신해 7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던 아내 박혜민은 최근 쇼호스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1시간 방송 동안 3개밖에 판매하지 못했고, 부부는 자체 결제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장 잔고 부족으로 하지 못했다.

MC 소유진은 "열심히 하는 데 힘 빠질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편 조지환은 아내가 다시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랐다. 그러나 박혜민은 자신의 꿈과 커리어를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아내 박혜민은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메리트 없다"고 비판했고, 남편은 아내에게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다"고 비수를 꽂았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 실시한 부부 대화 유형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이혼에 가까워지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네 가지 요인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생일에도 우유에 과자를 말아먹고, 떡볶이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모습에,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쇼호스트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혜민은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했고,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밤 10시 30분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