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처음 출근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서는 신입 멤버이기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을 위한 ‘세 모으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안 의원의 새 공부 모임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제대로 현실을 반영하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달아 식사 약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꺼내든 ‘당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는 “당은 계속 혁신해야 한다”면서도 “당 혁신 범위는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정 계층이 아닌)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를 위한 게 아니냐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방문했다는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며 “아마 (방문 자체의) 목적으로만 가진 않았을 테고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속 상임위원회로 외교통일위원회를 지원한 이유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중 간 과학기술 패권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와 과학기술, 안보, 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세상”이라며 “외교 분야에서 비전공자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첫 출근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접점’을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