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사진=뉴스1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사진=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은 '젊은 회사'다. 2020년 LG화학에서 쪼개지면서 출범한 배터리업체인 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회사가 빠르게 커나가는 만큼 올해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세웠다. 2년째 연봉도 20% 넘게 치솟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국내 직원수(9654명) 가운데 80%가량인 7700여명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사세를 키워나갈 계획인 만큼 올해 1000명 이상 채용해. 직원수 1만명을 돌파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력 공채 방식을 폐지한 만큼 그룹 채용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수시 채용하고 있다. 작년 이 회사 사령탑으로 선임된 권영수 부회장은 여러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육아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한 데다 임신·난임휴직 도입했다. 배우자 주재원 발령 시 동반 휴직 제도도 신설했다. 연봉도 최근 2년 새 21%나 올리며 지난해 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권 부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창구인 ‘엔톡’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엔톡은 전 세계 2만4000여 명의 직원들이 CEO에게 궁금한 점을 묻거나 업무 관련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채널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강점은 안정적 근무환경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에 좋은 평가를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