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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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금의환향'했다.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입국했다. '브로커' 팀은 취재진의 요청에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많이 말씀 못 드렸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런 성과나 결과가 한국 영화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보이자 공항 내부에서 큰 환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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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브로커'라는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작품을 같이 만들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 나라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 같은 문화와 생각, 감정을 가지고 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구나 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자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국적을 떠나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브로커'를 즐기시면 색다르고 감동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곧 개봉할 텐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남우주연상 수상 후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과 작품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박 감독님과는 이십년지기고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영화적 동지다. 친형님이나 다름없는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한다. 딱 정해놓고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또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가 됐다. 아시아 배우가 이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이 주연을 맡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