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쌍문·미아역, 냉방시설 갖춘 쾌적한 역으로 재탄생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미아역에 냉방시설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두 역은 1985년 4월 20일 지하철 4호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후 인근 쌍문·미아동 주민에 더해 도봉구, 강북구, 경기 북부 구간의 버스 이용객이 지하철을 타러 집결하는 주요 장소로 자리 잡았다.

2019년 기준 쌍문역은 하루 6만2천213명, 미아역은 3만3천371명이 이용했다.

특히 쌍문역은 인근 쌍문동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둘리 테마역사로 꾸며진 데다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오징어 게임' 등이 주목받으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두 역은 착공한 지 40여 년 이상 지난 낡은 역사로, 초기 설계 시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여름철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치솟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2020년 8월부터 두 역의 환경 개선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31일 모두 마무리했다.

620억원(시비 100%)을 들여 두 역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역사 외벽·천장 등 마감재를 전면 교체했으며,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본 디자인 등 미적 요소에 공을 들였다.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BF·Barrier-Free) 구조를 반영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로 역사를 관리하는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도 도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낡고 오래된 지하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역사환경 개선 사업에 정부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40년 넘은 쌍문·미아역, 냉방시설 갖춘 쾌적한 역으로 재탄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