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차관에 지명된 이노공(53·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 타이틀에 이어 법무부 최초 여성 차관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또다시 '유리 천장'을 깼다.

인천 출신으로 서울 영락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차관은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이때 성남지청에 근무하던 윤석열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찰청 형사2과장, 중앙지검 공판3부장,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등을 지내면서 형사사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8년 7월 여성·아동 범죄와 과학기술 범죄 수사 등을 지휘하는 4차장 검사에 임명됐다.

검찰 역사상 첫 여성 중앙지검 차장검사였다.

당시 3차장검사는 한 기수 아래인 한동훈 장관 후보자였다.

4차장 재임 시 서울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작곡가 김창환 씨에게 아동학대 방조 책임을 묻는 등 여성·아동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신임 차관은 차기 여성 검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2020년 1월 좌천성 자리로 여겨지는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되자 사의를 밝혔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 법무부의 갈등으로 이 신임 차관이 유탄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새 정부 첫 인사에서 통상 검사장급이 가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1948년 설립된 법무부 최초의 여성 차관이라는 기록도 쓰게 됐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을 지내기도 한 만큼 법무·행정 측면에서 한 후보자를 보좌하는 데에 문제없을 거라는 평가다.

호탕한 성품과 실력, 합리적인 업무 처리로 여성 검사들의 '롤모델'로도 꼽혔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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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