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선진국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지금의 주가 수준도 납득 가능한 수준에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32% 상향한 3만3000원을 제시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234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수치이고 매출액은 5.5% 줄어든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에너빌리티 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 매출 감소가 연결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다양한 재료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이 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라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유 연구원은 "지난해 해상풍력 고정식 입찰에서 야월해상풍력이 낙찰됐고 향후 8MW 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최근 북미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밸류체인 재평가 흐름에 더해 가스터빈 시장 진출 기대감까지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내에서 김포열병합을 시작으로 발전자회사들과 여러 공급계약 및 서비스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지난해 11월 150MW급 7F 클래스 케이싱 교체 사업을 수주하며 AS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북미에서 650기 이상이 가동되고 있어 국내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 연구원은 "풍력과 가스터빈은 아직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SMR도 대량 수주가 현실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선진국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과 그에 따른 배수(멀티플) 상승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위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강은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 생산 위주의 경영 전략과 증설을 통한 해외 판매 증가, 미국·유럽 등 고마진 국가로의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음식료 업종 내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이어 "국내 가공식품 수요와 외식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삼양식품이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강 연구원은 전망했다.그는 "삼양식품의 미국 유통 업체 입점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월마트 90% 중후반, 코스트코 50%대로 파악된다"며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부족한 탓에 점포당 매출액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이 가동된다면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며 "향후 점포당 납품 수량이 증가하며 밀양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국내에서 지난해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3465억원에 달했다.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36조8631억원)보다 10.4% 늘었다.조사 대상 기업 중 51%인 285곳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16.7%)은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181곳(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2023년에는 배당하지 않았는데 2024년에 배당을 한 기업은 54곳이었다.2024년 배당금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총 7곳이다. 삼성전자 9조8107억원, 현대차 3조1478억원, 기아 2조5590억원, SK하이닉스 1조5195억원, KB금융 1조2003억원, 신한지주 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59억원 등이다.전년보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2023년의 8254억원보다 6941억원(84.1%)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다.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2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아 전년 3237억원보다 228억원이 늘었다. 이어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보다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전년보다 183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