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난징대와 란저우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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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중국 교육과 문화의 자주성을 살리는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시 주석이 '중국 특색의 일류 대학 건설' 강조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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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인민대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남의 뒤를 좇고, 단순히 외국 대학들을 표준과 모델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중국 특색의 세계 일류대학 건설이라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는 시 주석이 2014년 5월 4일 베이징대 방문 당시 "세계 선진대학들의 학교 운영과 학문 경험을 충실히 받아들여 중국에 뿌리내리는 대학을 세워야 한다"고 한 발언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전했다.
샤예량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에서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탈 서방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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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대는 전신이 1937년 항일전쟁 당시 설립된 '산베이 공립학교'로, 중국공산당이 세운 최초의 정규 대학이다.
중국 4대 교육 평가기관들은 자국 내 대학 중 10∼19위로 평가하지만, 영국 더타임즈의 2011∼2022 학년도 세계대학 랭킹에서는 중국 내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타임즈 세계대학 랭킹 100위에 든 중국 대학은 베이징대와 칭화대(공동 16위), 저장대(75위), 상하이교통대(84위), 중국과학기술대(88위) 등 5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