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독선 행정 끊겠다" vs "중단 없는 충주발전 견인"

전현직 시장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 충북 충주시장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조길형 시장이 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해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예비후보는 도·시의원 출마자 18명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다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회견에서 "지난 5일 발표된 경선 결과 자랑스러운 민주당 후보가 됐다"며 "경합한 맹정섭·정상교·한창희 예비후보를 비롯해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상대인 조 예비후보를 겨냥해 "장장 8년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시정, 불통과 독선의 시정을 끊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며 라이트월드 사태를 거론했다.

그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무료입장권을 배부하고 무능과 무책임을 감추려고 약정서를 변경했으며, 소송 사무규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대형 로펌 변호사 수임료로 1억5천만원을 지출했다"고 비난했다.

또 "저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충주시 부시장, 민선 충주시장까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췄다"며 "시민과 소통하면서 '충주는 작은 정부다'라는 신념으로 필요한 60개 공약을 준비했다.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선 5기 충주시장을 지냈다.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은 조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해 3선 도전을 알렸다.
그는 "지난 8년 시장으로써 충주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위해 불철주야 일해왔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중단없는 충주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정치적으로는 미숙하고 일부 업무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제1 덕목인 원칙과 소신을 지켰으며 제 선택의 기준은 항상 공정한 결정인가,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를 염두에 뒀다"며 "저를 옳게 평가해준 시민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자세로 다시 한번 더 충주를 위해 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충주를 중부내륙권의 신산업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 4대 관광시설 개발 ▲ 충주∼과천 민자고속도로 신설 ▲ 시민 골프장 신설 ▲ 청년 아파트 건설 ▲ 복지지원 확대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대별·계층별로 다수의 시민이 혜택받도록 사람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아동성장발달센터, 놀이체육 테마파크, 청소년회관 등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4년 전 선거에서도 맞대결했다.

당시는 조 예비후보가 1.33% 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