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지역별 핵심 산업·기업 현황' 보고서

부산지역 간판 산업과 기업을 16개 구·군별로 분석한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부산 지역별 핵심 산업 및 기업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각종 통계와 기업 자료를 토대로 지역 대표 핵심 산업과 간판 기업을 분석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센터는 "새로운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소재한 기업을 확인하고 이들 기업에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자료가 지역별 핵심산업 육성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서구는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에어부산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기장군에는 성우하이텍, SNT모티브, 신기인터모빌 등 자동차부품 중심 제조 기업이 대표기업으로 랭크됐다.

연제구는 화승인더스트리를 포함한 화승그룹 계열사가 매출 상위에 올랐다.

원도심인 중구는 해운물류 기업이 집적된 지역적 특성이 반영돼 에스엠상선, 인터지스가 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영도구도 HJ중공업, 미창석유공업 등이 매출 상위에 랭크돼 지역 조선산업 1번지 면모를 보였다.

해운대구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매출 1위를 차지해 이 지역 간판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지역 유통과 소비산업 메카답게 동성모터스, 스타자동차 등 수입차 판매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상업과 비즈니스 중심업무기능이 집적된 남구와 동구, 동래구, 부산진구는 부산은행,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업이 매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지역내총생산(GRDP)을 기준으로 본 구·군 대표 산업 역시 지역별 산업 특색을 확연히 반영했다.

강서구와 기장군, 사상구와 사하구, 영도구는 제조업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산출됐다.

사하구도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 제조 기업이 입주해 있는 신평장림산단과 구평동·감천동을 중심으로 중소조선소와 수리조선산업이 주력산업이다.

사상구는 사상공업지역과 대규모 산업용품 유통단지를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기장군 역시 명례·장안·정관산단 내 자동차부품 기업이 주류를 이뤘고, 최근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이 부상했다.

해운대구는 관광컨벤션과 대규모 유통 인프라가 집적된 곳으로 관련 서비스산업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남구와 부산진구는 상업 업무기능과 국제금융센터 금융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보험업이 핵심이다.

특히 부산진구는 서구와 함께 의료관광 메디컬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 관련 산업이 집적된 곳으로 평가됐다.

연제구는 시청을 비롯한 주요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고 법조타운 등 행정 중심지 특색이 반영돼 공공, 사회보장 등 행정서비스 산업 부가가치가 높았다.

중구는 부산항과 연계한 화물운송업과 항만물류업, 연안 여객업 등이 발달해 운수 창고업의 산출 부가가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