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일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파업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와 전국 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지역노조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에서 시급을 3.9% 인상하는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번 조정이 불발될 경우 노조는 오는 3일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노사가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쟁의행위는 하지 않게 됐다.

당초 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 정년 65세 연장,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인상 1.5%를 대안으로 제시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조정이 진행된 끝에 사측이 3.9%까지 임금을 인상하는 데 동의했고, 그 대신 노조는 임금 인상을 제외한 다른 요구안에 대해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사태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교섭을 벌인 끝에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일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대부분 지역 노사가 임단협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순천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구례에서는 조정 기일을 연장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