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해방과 지난달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합의한 (마리우폴)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민간인 대피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일관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은 여전히 대화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 식량안보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도 전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가 2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중재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에 앞서 지난 2월 초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푸틴-마크롱 통화…"우크라 마리우폴 상황 등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