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서면답변…남태령 이전 사실상 '공식화' 해석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차기 정부 임기 내 합동참모본부의 남태령 이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합참 신청사를 지을 계획인가'라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의에 "전·평시 지휘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는 지역으로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서울 용산과 남태령에 이원화돼 있는 합참의 기능을 합치겠다는 의미다.

용산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전시 지휘소'가 갖춰져 있는 남태령으로 이전·통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용산 이전 논의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합참의 남태령 가능성이 언급된 적은 있지만, 이 후보자의 관련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합참의 남태령 이전 논의가 이 후보자 취임 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지난달 21일 브리핑에서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합참 이전 비용에 대해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천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