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비교해 지방선거는 유권자 관심이 떨어집니다.

무조건 튀어야 눈도장이라도 찍을 수 있습니다.

"
6·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부산 중구청장에 출마한 윤정운 후보의 말이다.

윤 후보는 빨간색 날개를 단 옷을 입고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일명 '불사조' 콘셉트다.

그는 현직인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단수 후보로 추천되는 바람에 경선해보지도 못하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윤 후보는 "절대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불사조처럼 선거에 임해 반드시 당선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연길 부산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선장 복장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그는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한국해양대 석·박사, 한일 쾌속 여객선사 사장을 지낸 해양항만 전문가다.

추 예비후보는 "기장군은 바다를 낀 지자체고, 기장군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

기장군이라는 배를 잘 운항하는 선장이 돼 기장군의 발전을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삼수 부산시의원은 4년 전 선거 때 입었던 슈퍼맨 옷을 장롱에서 다시 꺼냈다.

그는 "한번 보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 슈퍼맨 복장을 한다"면서 "주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민정 부산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일반 건물이 아닌 컨테이너로 된 선거사무실을 꾸렸다.

김 예비후보는 기장군 일광읍에 있는 한 공터에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아 사무실을 만들었다.

그는 "주민 누구나 쉽게 다가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다와 가깝고 시원하게 열린 공간에 사무실을 만들었다"며 "바깥에 큰 천막도 있어 감염병 걱정이 별로 없고 주민과 소통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