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윤건영 "기다릴 시간 없어…정책토론회는 진행"

충북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보수후보 3명의 단일화 시도가 사실상 결렬됐다.

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사실상 결렬…"2명만 추진"
심의보·윤건영(가나다순) 예비후보는 29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자 단일화 실패를 대비해 여론조사를 통해 2자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 전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뽑으려면 오늘이 안심번호 확보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사실상 '데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 3자 단일화를 합의한 이후 11일이 지났지만, 단일화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김진균 후보가) 단일화에 절박함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날 열린 3자 대리인 회동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김 후보 측이 토론회를 우선 진행을 주장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2자 단일화'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윤 후보는 3자 단일화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이들은 "김 후보가 (합리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면 공론화 과정을 통해 3자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겠다"며 "(3명이 참석하는) 2차 정책토론회도 계획대로 다음 달 2일에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이외의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추진했던 3자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토론회를 세 차례 가진 뒤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갑자기 2인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윤 후보의 기자회견도 오늘 오전에야 들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후보들의 결단을 통한 극적인 3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3선(選)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후보 2명이 대결하는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