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일반 치아보다 근관(신경) 형태가 복잡해 치료가 어려운 C형 근관 치아의 치료 수가를 개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복지부는 이번 수가 개선으로 보존치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형 근관은 복잡한 형태의 근관을 통칭한다.

아래턱 두 번째 어금니에서 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일반적인 근관은 각 근관이 분리돼 있으나 C형 근관은 병풍이나 부채처럼 구조가 연결돼 있고 형태가 복잡해 일반 치아보다 진단, 검사, 치료가 어렵고 의사 업무량과 자원 소모량이 더 많다.

하지만 C형 근관 치료에도 일반 근관과 똑같은 수가를 적용한 탓에 의료 현장에서는 보존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도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C형 근관 치아를 치료할 때 난도가 높은 10개 항목의 수가를 지금보다 40% 인상하기로 했다.

근관장측정검사, 근관와동형성, 당일발수근충, 근관확대, 근관성형 등이 개선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복지부는 이번 개선으로 환자의 자연치아 보존치료 선택권을 강화하고, 발치·임플란트 치료로 인한 환자 의료비 부담과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