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주소지에는 다른 스타트업…"실제 운영했더라도 등기해태 문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2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친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주식회사 프라임오에스가 실제 운영을 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권인숙 의원실에 따르면 프라임오에스는 건물 및 시설을 관리하는 기업으로, 경기 부천시에 소재지를 둔 것으로 돼 있다.

김 후보자 모친은 프라임오에스 비상장주식 4천주를 소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모친의 비상장주식을 재산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프라임오에스 소재지에는 프라임오에스가 아닌 공유 사무실 대여업을 하는 한 스타트업이 지난해까지 운영됐다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이 스타트업은 비상주업체 한 곳의 주소지를 등록시켜주고 고지서를 관리해주고 있는데, 프라임오에스가 해당 비상주업체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권 의원 주장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상주업체에 대한) 실사를 나오면 하루 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사장만 잠시 나오면 된다.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권 의원은 "김 후보자 모친이 법인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지, 탈세를 목적으로 한 가족기업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프라임오에스의 사업 내역 및 매출액, 직원 급여 지급 내역 등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후보자 모친이 그 자리에서 실제 사업체를 운영했더라도 문제"라며 "김 후보자 모친의 법인은 등기 주소에 존재하지 않는데 이럴 경우 '등기해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세 전문가로서 '공평과세와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로 조세 정의를 실행하겠다'던 김 후보자가 실상은 부모의 독립생계 근거가 된 법인이 페이퍼컴퍼니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