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 확대된 9기 발대식…군복 입고 이지스함도 탑승
국방부 모니터링단, 마일즈 장비 착용하고 모의전투 참여
국군 장병들의 장비와 피복, 급식 등을 일반 시민들이 실제로 사용하거나 먹어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모니터링 제도가 강화된다.

국방부는 제9기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의 현장 확인 및 체험 행사를 대폭 다양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다양한 세대와 성별을 대표하는 14명의 일반 국민이 참여해 이날 발대식을 가진 9기 모니터링단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실제 장병들이 사용하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하고 과학화 전투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일즈 장비는 레이저 발사기와 감지기를 이용해 실제 교전과 같은 모의 군사훈련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를 말한다.

모니터링단은 또 난연기능이 강화된 궤도차량 승무원복을 착용하고 K-9 자주포와 전차에 탑승해 개선된 기능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균성과 활동성이 향상된 해군의 신형 함상복과 바닥 미끄럼방지 기능을 강화한 신형 함상화를 착용하고서 구축함과 이지스함에 실제 탑승할 예정이다.

모니터링단은 장병 급식 점검에도 나선다.

이들은 배식량과 잔반량을 자동으로 스캔해 장병이 자신의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급식자동측정시스템이 설치되거나 인공지능 로봇이 튀김·볶음 등을 자동으로 조리하는 부대를 찾아가고, 민간위탁 병영식당도 방문해 급식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은 '국방개혁 2.0'의 하나로 2014년 시작해 그동안 병사들의 어머니 위주로 운영돼오다가 작년부터 구성을 세대별, 성별로 다양화해 참여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국방부 모니터링단, 마일즈 장비 착용하고 모의전투 참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