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휘·김창훈·이남현 씨 등 3인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
보건복지부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장애인 복지에 헌신한 유공자 88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장애인신문사 편집국장으로 일하며 장애인 문제를 대중에 알리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운영체계를 확립한 김동범(60) 사단법인 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이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은 시각 장애인의 부모이자 발달장애인법제정추진연대 대표로서 법 제정에 앞장서 온 노익상(75)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명예회장에게 돌아갔다.

김병휘 씨는 중증장애인은 마술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1호 시각장애인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창훈 과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21년간 근속하며 중증장애인 338명의 취업을 지원했다.
이남현 회장은 세계 최초의 전신마비 중증장애인 성악가로 유엔(UN) 본부에서 초청공연을 하는 등 국내외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에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송민 군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활발히 이어온 공로로 장관 표창을 받은 배우 오윤아가 참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가 문명사회"라며 "장애인들의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신 모든 분과 함께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1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식을 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