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심 있다면 출마해서도, 거론해서도 안 돼" 비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원외 위원장과 소속 시장·군수 일동은 20일 민주당 도당에서 이 의원의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이광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강원도에 다수 포진해 있다"며 "어려운 선거구도 속에서 흩어진 당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에게 제대로 일할 사람, 실적으로 증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이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의원께 너무나 가혹하며 무거운 짐을 드리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온갖 정치적 탄압에 고초를 겪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결단을 촉구하는 우리도 무거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의원께 기대하는 열망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강원도를 지켜내고,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의 후보라도 더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이 의원을 강원도 대표선수로 세워달라"고 중앙당 지도부에도 결단을 요구했다.

도의원들은 이 의원이 늘 이야기하는 '사랑한다면 모든 운명을 거는 거다'는 말을 인용하며 "당신이 사랑하는 강원도에 당신의 운명을 던질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원주시민분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고, 이 의원에게도 너무도 가혹한 요구"라면서도 "강원도에서 일의 성과로 증명하고, 그 성과를 들고 대망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도의원들은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요구한다"며 이 의원의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강원도민에게 은혜를 갚는 길.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는 길. 이 두 가지 원칙만 가지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국회에서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도당은 2011년 이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인해 직위를 상실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양심과 도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방선거에 출마해서도, 출마를 거론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전과 5범이자, 도지사직 상실 전례가 있는 인물을 또다시 도지사 선거 후보로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