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곰 탈출' 소동 빚은 용인 농장, 다시 주인에게 맡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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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축 혐의 농장주 출소…한강유역청 "관리·감독 강화할 것"
지난해 11월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을 빚은 경기 용인시의 곰 농장이 앞서 불법 도축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농장주 A씨에게 다시 인계될 전망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위탁 관리 중인 이 농장을 20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A씨에게 넘겨 줄 방침이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곰 사육농장을 30일까지 A씨에게 인계할 계획"이라며 "A씨가 곰을 불법 도축한 전력이 있고, A씨의 농장에서 곰 탈출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사유재산에 대해) 시설 몰수 등의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6일 반달가슴곰 탈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자신의 곰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려고 1마리가 탈출했음에도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같은 해 10월 구속됐다.
A씨의 거짓말 탓에 사고 당일 탈출 곰 1마리를 사살한 당국은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나머지 1마리를 찾기 위해 수십 일간 농장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등 헛수고를 해야 했다.
이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A씨는 2020년 6월에도 곰을 불법 도축한 혐의로 적발돼 불구속으로 재판받던 중 1년여 만에 재차 동일한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10월 결국 구속됐다.
2020년 사건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한강유역청은 지난해 7월 곰 탈출 사고와 관련, A씨가 구속된 같은 해 10월부터 곰 농장을 야생생물관리협회에 위탁 관리했다.
그러나 곰 농장에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고 협회 측 인력 2명이 하루 두 차례 방문해 사료를 주는 것이 전부이다 보니 관리에 빈틈이 생겼고,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또다시 곰 5마리가 탈출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당국은 탈출한 곰 중 3마리를 당일 발견해 2마리를 생포하고 1마리를 사살했으며, 이튿날 다른 1마리를 추가로 발견해 사살했다.
마지막 남은 1마리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으나, 당국이 지난 17일 오전 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기아연수원 인근 야산에서 발견해 역시 사살했다.
이로써 이번 곰 탈출 소동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렸다.
A씨의 곰 농장에서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뿐만 아니라, 2006년 2마리, 2012년 4월과 7월 두 차례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등 총 6차례에 걸쳐 12마리의 곰이 탈출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A씨 농장에서 13마리의 곰이 여전히 사육 중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A씨가 다시 농장을 관리하게 되면 탈출 사고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나온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이에 관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분기별로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범법 행위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며 "A씨가 관련법에 따라 웅담 채취 등 절차를 잘 지키는지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을 빚은 경기 용인시의 곰 농장이 앞서 불법 도축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농장주 A씨에게 다시 인계될 전망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위탁 관리 중인 이 농장을 20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A씨에게 넘겨 줄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6일 반달가슴곰 탈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자신의 곰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려고 1마리가 탈출했음에도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같은 해 10월 구속됐다.
A씨의 거짓말 탓에 사고 당일 탈출 곰 1마리를 사살한 당국은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나머지 1마리를 찾기 위해 수십 일간 농장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등 헛수고를 해야 했다.
이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A씨는 2020년 6월에도 곰을 불법 도축한 혐의로 적발돼 불구속으로 재판받던 중 1년여 만에 재차 동일한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10월 결국 구속됐다.
2020년 사건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곰 농장에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고 협회 측 인력 2명이 하루 두 차례 방문해 사료를 주는 것이 전부이다 보니 관리에 빈틈이 생겼고,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또다시 곰 5마리가 탈출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당국은 탈출한 곰 중 3마리를 당일 발견해 2마리를 생포하고 1마리를 사살했으며, 이튿날 다른 1마리를 추가로 발견해 사살했다.
마지막 남은 1마리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으나, 당국이 지난 17일 오전 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기아연수원 인근 야산에서 발견해 역시 사살했다.
이로써 이번 곰 탈출 소동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렸다.
A씨의 곰 농장에서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뿐만 아니라, 2006년 2마리, 2012년 4월과 7월 두 차례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등 총 6차례에 걸쳐 12마리의 곰이 탈출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A씨 농장에서 13마리의 곰이 여전히 사육 중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A씨가 다시 농장을 관리하게 되면 탈출 사고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나온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이에 관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분기별로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범법 행위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며 "A씨가 관련법에 따라 웅담 채취 등 절차를 잘 지키는지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