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장애인예술단원인 길준성(21) 씨는 지난 1일 임용 이후 분에 해당하는 급여 50만 원을 최근 세종교육장학회에 기탁했다.
길씨는 4시간 반일제로 월 110만 원의 근로계약을 맺고 장애인예술단 '어울림'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그는 어려서부터 드럼·바이올린·피아노·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를 경험했고, 2013년 음악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무대에 섰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나,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연주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2019년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음악 재능을 펼칠 곳이 없던 그는 세종장애인 오뚝이 자립작업장에서 근무하며 마늘을 까는 단순 작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예술단 모집 공고문을 보고 음악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했다.
길씨는 현재 피아노·바이올린·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등 단원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길씨는 "첫 월급을 기부하게 돼 뿌듯하다"며 "단원들과 함께 연습해 빨리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컬·기타·건반·타악 등을 다루는 중증장애인 5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시내 각급학교와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