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원가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당분간 인상추이 지속"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식재료 원가가 급등할 전망인 만큼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7일 공개한 '2022년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70.84를 기록해 작년 4분기보다 0.50포인트(p) 올랐다고 밝혔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현재)과 향후 3개월(미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2020년 4분기 59.33으로 내려앉은 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3분기에 65.72로 다시 떨어졌다.
이후 작년 4분기(70.32)와 올해 1분기에 연속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음식점업을 제외한 중식음식점업, 기관 구내식당업,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지수가 호전됐다.
한식음식점업은 작년 4분기 69.83에서 올해 1분기 68.80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배달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업종의 특성상 회복세가 더딘 영향으로 분석됐다.

조사팀은 다만 "전반적인 회복세로 평가하기에는 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비교 시점이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작년 1분기임을 고려하면 외식업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전망지수(다음 분기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지수)는 90.99로 1분기(80.33)보다 10p 이상 올랐다.
이는 내달 출범하는 새 정부가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조사팀은 분석했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143.67로 작년 4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식재료 원가 수준을 나타내며,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0년 4분기(114.50) 이후 5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조사팀은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식료품 물가는 매 분기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식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지원 정책이 추가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