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0층 초고층 아파트를 랜드마크로 내세운 평양 송화거리 공사를 마치고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송화거리 주택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16일 보도했다.

건설자들은 새집에 들어오는 입주자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고 이삿짐 운반을 도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 동남부에 위치한 송신·송화지구는 북한의 '5년간 매년 평양 1만호 주택 건설' 목표에 따라 조성된 첫 주택지구로 지난해 3월 착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들렀던 주택을 받은 문수물놀이장 노동자는 중앙통신에 "나 같은 평범한 노동자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집을 받아안을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며 "온 가족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인 평양도시경영기술대학 교원 박성옥은 "창밖으로 보이는 원형 고가다리가 조화롭게 배치된 여러 가지 봉사망들과 어울려 정말 실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송화거리와 새로 조성된 평양의 고급 주택지구인 경루동에 무궤도전차를 도입했다.

무궤도전차는 일반 버스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트롤리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정제유 수급이 제한돼 개인 차량 운영이 어려운 북한에서 그나마 선호되는 대중교통 중 하나다.

화력-서평양행 무궤도전차는 경루동과 영웅거리, 혁신거리를 거쳐 운행하며, 송화거리로 가는 선교-송화행 무궤도전차는 대동강다리 입구에서 출발해 송화거리로 운행한다.

김 위원장은 공식 집권 10주년인 올해 건설 부문에 집중하며 경제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