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 학생으로 추정"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년간 학교 중간·기말고사에 응시하지 못한 고등학생이 6만9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2년 동안 총 6만9천603명의 고등학생이 학교 지필고사에 응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는 8천316명이었고 지난해에는 6만1천287명에 달했다.

중학생까지 합하면 지필고사 미 응시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필고사 미응시 고등학생 6만9천여 명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시 외에도 경조사 등 출석 인정 결석에 따른 공결 인원이 포함됐으나,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한 미응시로 추정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된 학생들은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등교 중지 대상으로 분류돼 지필평가 기간 응시하지 않고 성적 인정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학교별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 확진 학생들에게도 중간고사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확진자 격리라는 방역 지침이 변하지 않았고 역차별과 공정성 유지의 어려움으로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미응시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이르면 내달 23일부터는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이번 학기 기말고사부터는 확진 학생도 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질병관리청장과의 영상회의에서 "확진자 격리 의무가 폐지되어야 확진 학생도 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지필고사 응시 방침 등을 담은 새 학교일상회복 추진방안을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