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콰줄루나탈주 홍수 사망자가 30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콰줄루나탈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많게는 수억 랜드(수십억 원)의 자금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콰줄루나탈 협력거버넌스 및 전통문제부는 성명에서 최소 306명이 홍수로 인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사망자 규모는 259명이었다.

콰줄루나탈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이번 홍수 피해가 콰줄루나탈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가재난관리센터 수장인 음마파카 타우는 전날 밤 정부 관보를 통해 이번 홍수를 공식적으로 주(州) 재난으로 선포했다.

이번 주 남아공 제1의 물동항 더반항을 비롯한 콰줄루나탈에 최소 6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고 항구 기능이 중단됐다.

또 도로가 유실되고 6천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됐다.

학교도 248곳이 피해를 봤다.

더반 항구 선적 기능 등은 지난 12일 중단됐다가 13일부터 점차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콰줄루나탈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거의 매년 열대폭풍 사이클론 피해를 보는 인접국 모잠비크나 짐바브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도양에서 생성되는 폭풍으로부터 면제돼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 같은 홍수 피해가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