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7함대 측은 14일 링컨호의 동해 진입이 대북 경고 차원이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질의에 "앞서 미 국방부가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남북한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7함대는 "링컨호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일본해(동해)에서 양자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정기적인 양자 훈련은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훈련은 양국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재래식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7함대는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훈련한다"며 "미 해군은 해양 안보 유지를 위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법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모든 국가가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7함대는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이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한국 해군에 문의하라"며 "미 해군은 정기적으로 이 지역의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와 함께 훈련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8∼28일 예정인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중 미 항모와 한국 해군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국 해군에 질문하라"며 말을 아꼈다.
미국은 링컨호 항모강습단과 함께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희망했으나 한국이 난색을 보였고, 연합지휘소훈련 기간에도 미 항모와 한국 해군 연합훈련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하지 않기로 결론 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던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한반도 근해로 출동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