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RBNZ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0%에서 1.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RBNZ가 통상적인 기준금리 인상폭의 2배인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RBNZ는 작년 10월 7년여 만에 처음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4번의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모두 1.25%포인트 인상됐다.
RBNZ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중보다는 지금 당장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 통화정책위원회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인 5.9%까지 치솟았다.
이날 회의 전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20명의 시장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5명이 RBNZ의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예상했으며, 0.5%포인트 인상을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는 5명뿐이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집값 하락세,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지수 하락 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5월에 열리는 다음 RBNZ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도 이날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도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