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 "한국,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 기여에 사의…실질협력 중요"
군 수뇌부가 11일 방한한 롭 바우어(네덜란드 해군 대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 잇달아 회동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바우어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나토 안보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바우어 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유럽 안보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대응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긍정적 기여를 해오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 나토와 한국이 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국방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장관은 바우어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이에 앞서 원인철 합참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군사교류를 통해 한-NATO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원 의장은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국제평화유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와 세계평화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바우어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작년 11월 원 의장의 벨기에 브뤼셀 나토 군사위원회 방문에 대한 답방과 한-나토 군사교류 강화를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특히 나토 군사위원장의 방한은 2016년 5월 이후 6년 만이자 두 번째 사례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