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의 러닝메이트는 전직 국방장관…후보 등록 6월 4∼5일
브라질 룰라 전대통령, 러닝메이트 부통령후보로 중도 인사 지명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좌파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중도 성향 인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중도좌파 정당인 브라질사회당은 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대선에서 노동자당과 연대하기로 하고,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룰라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추대했다.

두 사람은 6월 4∼5일 연방선거법원에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브라질사회당은 ‎"우리는 폭넓은 정치 세력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의 동지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노동자당에 전달했다.

아우키민 전 주지사는 "브라질의 재건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사회당과 아우키민 전 주지사의 가세로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기세를 올렸다.

아우키민 전 주지사는 2006년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인물이다.

‎본래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지난달 브라질사회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편,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 장성 출신인 바우테르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

브라가 네투 전 장관은 최근 장관직을 물러났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속한 우파 자유당에 입당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도 군 장성 출신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승리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 자유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올해 대선은 좌파와 우파의 대결이 아니라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좌파 진영을 맹비난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은 10월 2일 1차 투표가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같은 달 30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