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대전아쿠아리움 맹수관·체험동물관, 오월드 쥬랜드·사파리·버드랜드 등 5곳을 한 차례씩 방문해 사육장 면적, 자연채광 여부, 바닥재 등 환경을 살폈다.
대전아쿠아리움의 경우 붉은 코코아티, 마못, 라쿤, 사막여우 등이 실내에서 사육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라쿤은 좁은 우리를 반복해 왕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생후 8개월 된 새끼 원숭이가 좁은 철제 우리에 전시되고 있었고 관람객이 원숭이와 접촉을 시도해도 통제하는 인력이 없었다는 게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오월드에도 동물의 생태적 습성보다 관람 편의와 청소 용이성을 고려한 사각형 구조에 콘크리트가 깔린 사육장이 다수 있었다.

이 단체는 대전시가 종 특성에 맞는 사육 지침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단체 관계자는 "평생을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동물 복지는 생존 문제"라며 "기존 전시형 동물원에서 생태형 동물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