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남을 것" 동기생 대표 추도사에 영결식장 울음바다

부대 내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결식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고인의 유족, 동료 조종사, 동기생,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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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순직한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가 추도사에서 "너희들의 모습은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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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하늘에서 잘 쉬어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6시께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안장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영현에 대한 경례,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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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던 유족은 사진 속 고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장식을 마친 뒤 순직 조종사 4명의 영현은 대전현충원 7묘역에서 영면에 들었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족 측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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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이장희 교수와 전용안 교수는 공군 베테랑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었다고 공군은 소개했다.
순직한 정종혁 대위와 차재영 대위(이상 '추서 계급')는 2021년 공사 69기로 임관했다.
이들은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우수한 인재였다.

이 사고로 학생조종사 등 탑승자 4명이 전원 순직했다.
한편, 박 총장은 당초 존 레이먼드 미 우주군참모총장의 초청으로 3∼9일 미국 워싱턴D.C.와 콜로라도를 방문해 한미 공군간 군사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KT-1 순직 조종사들의 장례를 고려해 5∼9일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