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 이어 다섯번째…나이는 역대 최고령급
한덕수, 15년만에 다시 국무총리 귀환…'총리 두번' 역대 사례는(종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총리를 두번 한 역대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이 총리를 2번 역임한 인물들이다.

장면 전 총리는 제2대(1950∼1952), 7대(1960∼1961) 총리를 역임했다.

장 전 총리는 이승만정권(제1공화국)에서 2대 총리를 한 뒤 1956년 신당인 민주당을 조직하고 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출범한 제2공화국의 윤보선 대통령이 1960년 8월 장 전 총리를 발탁했다.

이듬해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윤 대통령과 장 총리는 실각했다.

백두진 전 총리는 이승만정권과 박정희정권(제3공화국)에서 각각 4대, 10대 총리를 역임했다.

백 전 총리는 장면 전 총리가 물러난 이후인 1952년 10월부터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한 총리 '서리' 지위로 있다가 1953년 4월에 정식 총리로 취임했다.

이어 이듬해 6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백 전 총리는 이후 국회의원을 지내다 1970년 말 박정희 대통령에게 다시 발탁돼 총리를 또 한번 맡았다.

10대 총리 임기는 약 6개월로 길진 않았다.

한덕수, 15년만에 다시 국무총리 귀환…'총리 두번' 역대 사례는(종합)
고(故) 김종필 전 총리는 11대, 31대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40대와 70대에 각각 총리를 맡았다.

김 전 총리는 제3공화국 당시 권력 2인자로서, 1971년 6월부터 1975년 12월까지 약 4년6개월 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김 전 총리는 이후 민주공화당, 신민주공화당, 자유민주연합 등 정당 총재를 하다 1997년 대선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72세의 나이로 또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다.

31대 총리는 서리 기간을 포함해 약 1년10개월 간 재임했다.

고건 전 총리는 김영삼정부 마지막 총리인 30대, 노무현정부 초대 총리인 35대 총리를 역임했다.

30대 총리 재임 기간은 1997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 35대 총리 재임 기간은 2003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약 1년3개월이다.

고 전 총리는 총리 두번 외에도 전남지사, 교통부 장관, 농수산부 장관, 내무부 장관, 서울시장 등 여러 장관 및 지방자치단체장을 거쳤다.

한덕수, 15년만에 다시 국무총리 귀환…'총리 두번' 역대 사례는(종합)
한덕수 전 총리는 노무현정부 마지막 총리인 38대 총리를 200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11개월 간 역임했다.

2007년 기준, 15년만에 다시 총리로 귀환한 셈이다.

한 전 총리가 윤석열정부 첫 총리로 공식 임명되면 총리를 두 번 맡는 5번째 기록이 된다.

또한 보수·진보 정권을 넘나들며 총리를 하는 것은 김종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한 전 총리가 세 번째인 셈이다.

나이로 따지면 1949년 6월생인 한 전 총리는 역대 최고령급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현재 만 72세로 역대 두번째 최고령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령 총리 기록은 고 현승종 전 총리(24대)가 갖고 있다.

1919년 1월생인 현 전 총리는 만 73세인 1992년 10월 임명됐다.

1927년 9월생인 박태준 전 총리(32대)도 만 72세였던 2000년 1월 임명된 바 있다.

박근혜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은 1938년 12월생으로, 2013년 1월 지명 당시 75세였다.

후보자 기준으로는 김 전 후보자가 최고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