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지난 14~15일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기 위해서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양국 간 안보 협의 이행 방안도 논의했다. 최근 미국이 북한 관련 위성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는 등 한·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정상 간 통화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 및 한·미 관계 발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를 공유받고 싶다는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소통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 주요 내용을 전달받았다. 미·중 관계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무역 현안 등을 논의했다. 대만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두 나라의 경제·안보 이해관계가 맞물린 민감한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으로선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7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요청하면서 성사됐다.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6일 이후 345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두 번째 통화로, 지난해 10월29일 경주에서 가졌던 한미 정상회담 이후 200일 만에 이뤄진 정상 간 직접 소통이다.강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방국으로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방중 일정을 소화했고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공감 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이번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동북아시아 정세와 맞물려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에 대해 한미 정상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 등에 대해 한미 정상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에 더해 한미 정상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의 원활한 이행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조인트 팩트시트에는 관세협상 후속 조치로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의 권한 확대 및 한국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여기에 추가로 최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점과 관련해 “(한·미 간 주장에) 큰 갭(차이)이 없다”고 했다.위 실장은 17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양국 사이에 5년, 10년 차이가 있는 게 아니고 (의견이) 근접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 상원 의회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29년 1분기로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2028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위 실장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임기 내 조속한 전환’”이라며 “정상 간 혹은 정상을 대변할 수 있는 고위급 대화 차원에서 다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상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의미다.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