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 담당 유지희 수원시 친환경교통팀 주무관

수원시의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타조(TAZO)' 업무를 담당하는 교통정책과 친환경교통팀 유지희 주무관은 지난해 7월 이 업무를 맡기 전까지 타조를 타보지 않았다.

하지만 실무를 맡고 나서 타조를 이용해보고는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통한 이용 절차가 간편한 데 처음 놀랐고 타보니 무엇보다 주차 걱정이 없었다.

그는 "도심에서는 어디를 가도 대부분 주차하기 쉽지 않은 데 타조를 이용해보니 주차 걱정할 필요 없는 게 제일 좋았다"며 "이용료도 싼 데다 운동하며 이동할 수 있어 '이런 신세계가 있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타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점을 행정 실무자로서 또 다른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업무를 맡고 사업 초기 서류를 살펴봤는데 당시에는 드물었던 민간유치를 통해 예산을 절감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며 "시 재정이 들어갔다면 설치비 약 50억 원에 매년 유지비가 수억씩 들었을 텐데 과감한 행정을 통해 이를 해결한 것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타조는 수원시가 민간사업자 KT, 옴니시스템과 함께 운영한다.

시는 자전거 인프라 지원과 행정적 지원, 시민 홍보를 맡고 KT는 자전거 잠금장치·운영 플랫폼·무선통신 관련 개발을 담당한다.

옴니시스템은 자전거 공급 등 사업을 총괄하며 통합센터와 사용자 앱을 운영·관리한다.

타조는 성공 사례로 꼽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입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타조를 이용한 뒤 세워놓지 않고 쓰러뜨려 놓거나 교통에 방해되는 곳에 세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유 주무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바른 주차 홍보도 함께 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타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0년 10월 1천대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타조는 현재 회원 가입자가 1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