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미국대사 경고…식량 위기 파급효과도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로 인한 난민이 최대 5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우리가 예측한 바로는 러시아의 침공은 새로운 난민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것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하면 난민 500만명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쟁 개시로 식량 가격이 치솟는 파급효과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동은 식량 가격 폭등을 유발해 리비아와 예멘, 레바논 등지에서 더 심각한 기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합해서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생산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 전쟁이 초래할 고통의 물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이사국들은 러시아의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주변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으면 대규모 난민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난민 수용소를 마련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