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옆집 GH합숙소 연결' 주장 국힘 인사 등 32명 추가 고발
野, '윤석열 죽어' 패널 제작, TV토론서 공개한 이재명 등 12명 고발

與 "GH합숙소 사진 조작" 野 "녹취록 왜곡"…무더기 고발전
3·9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무더기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경기주택공사(GH) 합숙소 조작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힘 관계자 등 3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남미경 시의원, 김장수 부산 북강서갑당원협의회 등 국민의힘 인사를 포함한 32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연태 공보특보, 박강수 기획특보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선대위는 "이들은 페이스북, 단체톡방 등에서 '이 후보가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와 집 베란다 통로를 뚫어 왕래해왔다'는 낙선목적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피고발인들이 한 시공업체가 블로그에 올린 인천 아파트 시공 사진(원본)을 이 후보 자택으로 속여 비방하는 데 이용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선대위는 "삭제된 업체명을 제외하면 우수관의 위치, 문, 창문, 천장에서 내려온 전기배선까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與 "GH합숙소 사진 조작" 野 "녹취록 왜곡"…무더기 고발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정영학 녹취록 왜곡' 사건 등 총 5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우상호 선거대책본부장 등 12명을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 대선 TV토론에서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라는 제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발언('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등)을 패널로 제작해 발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또 우 본부장의 경우 지난 20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정영학 녹취록'의 일부를 발췌해 공개하면서, 대화 당사자들의 다른 내용은 보이지 않도록 흐릿하게 편집하고 대화 내용 중 특정 부분만 강조해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 후보와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밖에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관련 인터뷰를 놓고 김기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 본부장을, 윤 후보가 토론회에서 '인이어'를 착용했다고 밝힌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또 정순욱 전 경기도청 비서실장 등 3명을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국고등손실죄, 업무상횡령죄, 허위공문서작성죄, 공전자기록등위작죄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