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은 겨울방학 일선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점검한 결과 음압장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최근 두 달여간 26개 학교의 석면 해체공사를 64회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하며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그 결과 석면 철거 과정에서 음압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거나 석면 농도와 잔재물 점검 조사표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은 학교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석면 해체 업체의 안전성 평가 기준 강화, 학교 석면 관련 공사 자료의 보전 연한을 석면 피해 잠복기(10∼40년)를 고려해 50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석면 해체·제거 공사 이후 잔재물이 확인되거나 지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처벌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로선 전혀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교육부가 학교석면안전법을 제정해 위법 사항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면 해체·제거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음압기나 필터, 먼지 흡착 장비를 더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