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펑크 '두건을 쓴 #5822'
NFT 프로필 사진 최고가 거래
1만개 아바타 모음 '크립토펑크'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인기몰이
원숭이 캐릭터 'BAYC'도 관심
국내 기업 마플코퍼레이션
샌드박스네트워크도 연계 서비스

캐릭터 프로필이 수백만원대 거래

아바타 모음 ‘크립토펑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크립토펑크는 NFT 시장의 시초격 업체로 꼽히는 미국 라바랩스가 내놓은 1만 개 한정 캐릭터 얼굴 모음이다. 24×24 픽셀 단위에 ‘폭탄 머리’부터 각종 모자를 쓴 다양한 헤어스타일, 서로 다른 피부색과 담배·선글라스 등이 전체적으로 구현돼 있다. 이달 두건을 쓴 ‘#5822’ 크립토펑크 이미지는 2370만달러(약 28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작 솔루션·게임까지 활황

옴뉴움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지 소스를 무작위 배열하는 ‘제네러티브 아트’ 기반 툴이다. 이용자가 프로필 생성에 필요한 눈, 코, 입 등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고 어떤 부분을 희소하게 탄생시킬지 설정만 해 주면 프로필이 랜덤으로 생성된다. 미공개 형태로 PFP NFT를 발행하고, 판매가 성사되면 공개하는 리빌 기능은 ‘체인링크 VRF(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 기술을 이용해 공정성을 강화했다. 옴뉴움으로 제작한 NFT PFP는 오픈씨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상반기에 ‘메타 토이 드래곤즈’ 게임을 출시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기술협약을 체결해 개발하는 플레이투언(P2E) 게임이다. 동명의 NF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메타 토이 드래곤즈는 장난감 형태의 아기자기한 공룡 아바타들이 PFP NFT로 발행돼 가치를 더한다.
해외에선 빅테크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달 유료 서비스 트위터블루에 NFT 프로필 설정 기능을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각자의 이더리움 지갑과 트위터를 연동해 보유 중인 PFP NFT를 프로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메타 역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메타의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노비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