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이익 도모·정치 보복, 정치 역할 아니야"
이 후보는 17일 '촛불 시위'가 벌어졌던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뭘 알아야 면장도 하지'라는 말이 있다. 뭘 알아야 국정을 알 것 아닌가"라며 "국정이 장난인가. 5200만명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으며 이를 결정할 사람이 바로 리더이고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닌 국민에게 길을 묻고,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닌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갈 것"이라며 "갈등과 증오와 분열로 나라가 흥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의 정리가 아닌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재명이 해낼 것"이라며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좌·우, 보수·진보를 가릴 것 없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유능한 인재를 쓰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촛불 정신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도 부각했다. 그는 "촛불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집회가 생각난다"며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역할은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내 식구를 봐주고 정치 보복하고 남의 흠을 찾아내 과거를 뒤지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며 "오로지 미래로 가야 하고,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려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마친 뒤 주 4.5일제 도입 추진과 포괄임금약정 제한, 상병수당 확대,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세액공제 인상 등을 담은 대국민서약서에 서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