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버스에 LED 설치 처음 봐"…시공상 하자 여부에 수사 초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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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차량 제작업계 "전광판 홍보에는 소·중형 화물차 주로 쓰여"
경기 소재 이동 광고매체 업체서 납품…홈페이지엔 LED 래핑버스 제작이력 없어
노후차량 자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경찰, 다각도 조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유세 버스 내 2명 사망 사고와 관련해 후보 홍보를 위해 대형버스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찰과 업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충남 천안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후보 홍보차량에서 당원 A(63)씨와 버스 운전기사 B(50)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차량에는 후보 홍보 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3.5㎾급(가솔린 10ℓ 용량) 발전기가 하부 화물칸에서 가동 중이었다.
해당 선거유세 버스에는 LED 전광판, 음향 장치(앰프), 전원장치(발전기) 등이 설치돼 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선거유세를 위한 LED 전광판의 경우 일반적으로 1t 또는 2.5t 또는 5t 화물차 화물칸에 달린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형 버스에 LED를 외부 돌출 형태로 제작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분양 광고 등에 LED 래핑버스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창문 부분에 함몰 형태로 제작된다고 한다.
경남 지역의 한 이동 광고매체 업체 관계자는 "20여 년간 관련 일을 했는데, 어제 사고를 통해 선거유세 버스에 LED를 설치한 모습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업계 관계자도 "화물차를 개조하는 경우엔 장비가 대부분 화물칸에 실리기 때문에 밀폐될 가능성이 제로"라며 "그런데도 행여나 (가스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저희는 차량에 주유할 때도 발전기는 꼭 끄라고 안내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배기가스가 버스 내부 승객칸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화물칸과 승객칸 사이에 있는 천공(구멍) 또는 틈을 통해 가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 연방방재청(FEMA) 홈페이지에도 발전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유해 요인 첫 번째로 꼽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특히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밀폐공간 또는 환기가 불충분한 곳에서는 사람이 유출 여부를 알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국민의당은 전날 해당 종류의 버스를 18대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 버스들은 경기 지역에 본사를 둔 한 이동광고매체 기업에서 일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사 홈페이지 포트폴리오(납품 이력)에는 그러나 LED 래핑버스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 내·외부 홍보 시설물 마감 정도 등을 살피며 시공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와 이번이 첫 시공이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차량 자체가 노후화해 화물칸 내 유해가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소재 이동 광고매체 업체서 납품…홈페이지엔 LED 래핑버스 제작이력 없어
노후차량 자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경찰, 다각도 조사

16일 경찰과 업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충남 천안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후보 홍보차량에서 당원 A(63)씨와 버스 운전기사 B(50)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차량에는 후보 홍보 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3.5㎾급(가솔린 10ℓ 용량) 발전기가 하부 화물칸에서 가동 중이었다.
해당 선거유세 버스에는 LED 전광판, 음향 장치(앰프), 전원장치(발전기) 등이 설치돼 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선거유세를 위한 LED 전광판의 경우 일반적으로 1t 또는 2.5t 또는 5t 화물차 화물칸에 달린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형 버스에 LED를 외부 돌출 형태로 제작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분양 광고 등에 LED 래핑버스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창문 부분에 함몰 형태로 제작된다고 한다.

전북 지역 업계 관계자도 "화물차를 개조하는 경우엔 장비가 대부분 화물칸에 실리기 때문에 밀폐될 가능성이 제로"라며 "그런데도 행여나 (가스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저희는 차량에 주유할 때도 발전기는 꼭 끄라고 안내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배기가스가 버스 내부 승객칸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화물칸과 승객칸 사이에 있는 천공(구멍) 또는 틈을 통해 가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 연방방재청(FEMA) 홈페이지에도 발전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유해 요인 첫 번째로 꼽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특히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밀폐공간 또는 환기가 불충분한 곳에서는 사람이 유출 여부를 알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국민의당은 전날 해당 종류의 버스를 18대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 버스들은 경기 지역에 본사를 둔 한 이동광고매체 기업에서 일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사 홈페이지 포트폴리오(납품 이력)에는 그러나 LED 래핑버스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 내·외부 홍보 시설물 마감 정도 등을 살피며 시공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와 이번이 첫 시공이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차량 자체가 노후화해 화물칸 내 유해가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