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의 삶을 담은 '청년정책백서'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국무조정실은 청년과 관련한 핵심지표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청년정책 성과를 담은 '2021 청년 정책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서는 청년의 삶을 교육-노동-가정형성 등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정리하고 일자리, 주거, 복지 등 부문별 여건을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19∼34세 청년인구는 2011년 1천142만3천297명에서 2020년 1천50만4천727명으로 8%가량 줄었다.
지난 2020년 청년의 지역 순이동을 보면 서울(3만7천228명), 경기(6만1천942명), 세종(3천862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청년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 졸업 조건을 만족하고도 졸업을 유예해 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사람의 수는 2019년 1만3천241명에서 2021년 1만9천16명으로 43.6%나 늘었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첫 일자리에 진입한 청년의 29.3%는 계약기간이 1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1.2%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첫 일자리의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이 2017∼2021년 23.96% 증가한 데 비해 20대 가구는 48.5%, 30대 가구는 61.7%로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백서에는 '청년기본법' 제정,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등 청년정책 인프라 구축 과정과 교육·일자리·주거 등 5대 분야 30개 핵심사업의 현황 및 성과, 향후 보완사항 등이 담겼다.
구윤철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매년 청년정책백서를 발간해 청년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청년정책 추진과 연구 등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