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우려에 '끈기 있게 외교적 노력' 방침 확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안보 긴장 완화를 위해 끈기 있게 외교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7시부터 약 30분간 전화로 회담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의 최신 정세를 설명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일본 정부의 뜻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때 제재를 발동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회담에서 일본의 이런 방침을 설명하고 일본인 보호에 관해서도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우크라이나에는 일본인 약 130명이 체류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우려하며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교섭에 의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지만, 만약 러시아에 의한 침공이 발생하면 제재도 포함해 상황에 맞게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적절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에 앞서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전화로 회담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융통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사의를 표명했다.

양측은 에너지 안전보장 확보, 우크라이나 정세의 긴장 완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