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예찰 지역 내 30개 농가 닭 40만7천마리 이동 제한

제주 서귀포시 철새도래지의 야생 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제주도는 14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알락오리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검출됨에 따라 인근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예찰 지역 내 30개 농가의 닭 40만7천 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일제 예찰 및 검사강화 등의 조처를 했다.

도는 또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의 진입과 올레꾼 및 낚시꾼 등 민간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 및 외부 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지난 13일간 방역대 내 가금 농가 긴급 예찰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국적으로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다"며 "농장으로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 및 생산자단체 등에서 차단방역 수칙 준수에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