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미국대사관은 11일 공식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버지니아주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며 "노력해주신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께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치의 날'을 기념할 가장 좋은 방법을 추천 부탁드린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앞서 지난 9일에는 트위터에서 신 의원이 '김치의 날' 기념을 "고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버지니아주 의회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9일(현지시간)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사실과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에 관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국대사관이 한국 전통문화를 기념하는 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최근 한중 간에 이른바 '문화 원류' 논쟁으로 국민감정이 악화하는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조선족 대표로 한복 차림의 출연자가 등장해 논란을 빚은 직후 한복이 한국문화임을 강조하는 글을 개인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적고 한복을 입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