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태양광 패널 깔고 보이스피싱 중계기 운영
야산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변작 중계기'를 운영한 관리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이달 7일 붙잡아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성남·용인의 야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변작 중계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휴대전화 번호(010)로 바꿔주는 장치다.

숙박업소나 빈집 등에서 중계기를 운영한 경우는 다수 단속된 바 있으나 야산에서 중계기를 운영한 것은 최근 등장한 수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야산에서 태양광 패널 5개와 중계기 등을 발견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총책을 비롯한 일당의 소재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